사망자 전날보다 1천506명 늘어 총 15만5천여 명…치명률 8.5%
멕시코 코로나19 사망자, 인도 추월해 전 세계 3위
멕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인구대국' 인도를 추월해 전 세계 3위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1천506명의 코로나 사망자가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가 15만5천1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15만4천47명·이하 월드오미터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이로써 멕시코는 미국(44만3천747명), 브라질(22만1천676명)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낸 국가가 됐다.

인도의 인구는 13억 명이 훌쩍 넘어, 멕시코(1억2천600만 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2만5천519명으로, 전 세계 13위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멕시코의 검사 건수가 현저히 적어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것일뿐,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의 검사 대비 양성률은 39.9%(25일 기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코로나19 증상이 확실한 사람만 검사를 하다보니 검사 10건 중 4건이 확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멕시코의 코로나19 치명률이 8.5%로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것도, 감염자가 과소 집계됐다는 방증이다.

숨은 감염자뿐 아니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망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통계청은 전날 지난해 1∼8월 중 코로나19 사망자를 10만8천여 명으로 발표했다.

같은 기간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보다 50%가량 많은 것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보건부 통계에서 누락된 사망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