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병원건립추진위 발족…학동 본원 리모델링 vs 신규 부지 이전 관건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본격 추진(종합)
전남대학교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남대병원은 28일 광주 동구 학동 본원 6동 백년홀에서 새병원건립추진단 발족식을 열고 새 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발족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 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안영근 병원장과 주요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진행됐다.

전남대병원은 1982년 건립된 건물 노후화와 병실 부족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내외부에서 신축 의견이 나왔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앞서 2018년 4월 전임 이삼용 병원장 주도로 직원·동문을 대상으로 병원 신축·이전에 대한 설문조사에 나섰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병원 구성원들은 신축 필요성에 대해서는 90% 이상 공감했으나 학동 본원을 리모델링하고 바로 옆 의과대학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과 새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당시 신축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병원이 위치한 광주 동구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광주 광산구와 남구, 전남 나주시 등은 부지 제공 의사까지 표시하면서 유치를 희망했다.

전남대병원, 새 병원 건립 본격 추진(종합)
지난해 11월 취임한 안영근 병원장은 지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더는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새병원건립추진위원회, 새병원건립추진본부, 새병원건립추진자문단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새 병원 건립을 위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구로 병원 보직자와 임직원, 외부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안영근 병원장이 맡는다.

추진본부는 사업 실무 총괄 및 추진 방안을 마련하며 민용일 응급의학과 교수가 본부장을 맡고 부본부장·실무총괄·실무전담·실무자문·행정지원 전담 등으로 조직됐다.

자문단은 학계·의료계·정치계·법조계·언론계·재계 등 사회 각 분야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새 병원 건립 추진에 관한 주요 정책 및 현안 자문, 건립사업 후원 역할을 수행한다.

병원 측은 오는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부터는 새 병원건립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여부 역시 이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 병원은 환자맞춤형 통합진료, 최첨단 헬스케어 융복합 의료연구, 세계적 의료인력 양성이 이뤄지는 스마트병원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안영근 병원장은 "병동 노후화, 공간 부족, 효율적 진료 저하,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미래 의료를 실현해 나가기에는 난제들이 많아 새 병원 추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