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있는 20대 실종…경찰, 범죄 연루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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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아들 A(27)씨가 실종됐다는 부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많은 사채가 있는데 대부업체에 끌려간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아파트와 주변 지역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신고 전날 오후 7시 48분께 스스로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는 아파트 꼭대기 층인 25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다른 라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이후 1시간가량을 혼자 걸어서 경기 부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납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어머니는 많은 빚이 있는 아들이 대부업체로부터 지속해서 협박을 받았고, 최근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대부업체는 아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최근 '죽여버리겠다'는 등 하루 수십차례 협박 전화를 해왔다"며 "아들이 사라진 뒤부터는 갑자기 연락이 전혀 없어 더욱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경찰서에 무등록 대부업체를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려고 했으나 서류가 미비하다고 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천 지역의 CCTV를 추가로 확인하는 등 A씨를 찾고 있으나 그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범죄 혐의점은 낮아 보이지만 납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A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