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랜드평가업체 '세계 가장 비싼 브랜드 톱500'…애플 1위 탈환
"위챗이 페라리 제쳐" 코로나에 중국 기술브랜드 인지도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중국 기술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플·아마존·구글 등 미국 기술기업이 여전히 세계 브랜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중국 기술기업들이 약진 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가장 비싼 브랜드 톱 500'에 중국기업 77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기업 197개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는 전년도의 70개보다 늘어난 것으로, 이들 브랜드의 총 가치는 전년도보다 20% 상승한 1조4천200억달러로 평가됐다.

특히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가 108% 급등한 392억달러로 나타나 500개 기업 중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쇼핑 수요 폭증의 혜택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알리바바보다 큰 규모의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테슬라로 1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는 320억달러로, 42위에 랭크됐다.

텐센트그룹의 위챗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25% 뛰어오른 679억 달러로 10위에 랭크돼, 이탈리아의 페라리를 제쳤다.

전년 대비 9계단 상승했다.

위챗은 중국 정부가 의무화한 코로나19 동선 추적과 격리 앱을 운용하고 코로나19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세계 가장 비싼 브랜드 톱 500' 1위는 애플로, 2016년 이후 아마존과 구글에 밀렸다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애플·아마존·구글 세기업의 브랜드 가치만 합쳐도 1조 달러로 평가됐다.

미국은 이들과 테슬라를 포함해 197개 브랜드를 톱 500 명단에 올렸다.

197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3조2천8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