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의 대거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과 가까운 펑후(澎湖)섬 기지 등의 건물 신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中 군용기 압박에 최일선 기지 건물 신축 나서
26일 빈과일보 등은 대만 공군이 현재 톈쥐(天駒) 부대가 배치된 펑후의 마궁(馬公) 기지와 남부 핑둥(屛東) 어롼비(鵝鑾鼻) 레이더 기지의 신축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 조치를 중국 군용기의 감시와 대응 등을 위한 전력 강화와 작전 및 훈련 등으로 부대 전력의 향상을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대만 공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이나 서남부 ADIZ에 진입하는 중국 군용기를 요격하는 임무를 맡은 톈쥐 부대를 이전과 달리 1년 내내 상주 배치하라는 국방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8억여 대만달러(약 314억8천만 원)를 투입한 전투기 격납고 건설 외에 대만 최남단의 해역과 공역을 감시하는 어롼비 레이더 기지의 부속 건물 개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남부 타이난(台南)의 제3 전술 전투기연대 산하 국산 전투기 IDF(경국호)가 마궁 기지에 주둔하고 있지만 향후 중부 타이중(台中) 칭취안강(清泉崗)의 제3 전술 전투기연대의 F-16이 그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中 군용기 압박에 최일선 기지 건물 신축 나서
대만 연합보도 전날 중국군 윈(運·Y)-8 대잠초계기 한 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한 것은 이달 들어 21일째라고 전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육군 특전지휘부 북부 부대'와 공군 제3 레이더 부대인 '양밍(陽明)산 쑹산(嵩山) 레이더 기지'를 방문해 격려했다.

대만, 中 군용기 압박에 최일선 기지 건물 신축 나서
그는 대만군이 자신의 자리를 단단하게 지키며 24시간 해역과 공역을 수호하고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해 레이더 기지에서 중국 군용기 2천여 대 및 중국 군함 400여 척을 포착한 좋은 성과를 계속 유지해달라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