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60명, 직원 90명 대상 전수검사 진행
부산 부곡요양병원서 종사자·환자 10명 집단 확진(종합)
부산의 요양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또 발생했다.

부산시는 24일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 종사자 1명과 환자 9명 등 모두 10명이 집단 확진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해당 병원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선제 검사를 해 직원 A씨가 확진된 사실을 23일 오후 파악했다.

이후 해당 확진자가 근무한 3층 3병동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환자 9명이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시는 "관할 보건소에서 병원 3층 확진환자와 접촉한 직원을 격리하는 등 역학적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전체 환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고, 감염관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병원이 있는 건물은 모두 4층 규모다.

이 가운데 1∼3층만 병원이고 4층은 별도의 엘리베이터가 갖춰져 골프 연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1층은 원무과와 직원 식당 등이고, 2·3층만 병동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193병상이며 입원환자는 160명, 직원은 90명"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요양병원 집단 감염 외에도 기존 확진자로 인한 산발적 접촉 감염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9명, 전날 오후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산발적 감염은 주로 가족 간에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겨울철 실내생활 시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소독해야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1일 3회 이상 10분씩 환기하고 손이 자주 닿는 곳은 표면 소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다.

전체적인 확진자 수나 감염 재생산 지수가 감소하고 있고, 지난달 15일부터 2.5단계가 이어져 영업 제한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조처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산발적 집단 감염은 지속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위험도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을 확인했다"면서 "2월 1일부터는 정부의 설 연휴를 포함한 전국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지역의 위험도를 평가, 거리두기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