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 된 올 겨울. 하얀 눈이 온 세상을 소복하게 덮은 이색적인 겨울왕국 풍경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지구 반대편의 한여름 풍경도 그야말로 먼 나라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위협적인 상황에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그래도 초고속 인터넷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선 랜선을 통해 세계 곳곳을 실시간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꽁꽁 언 손 '호호' 불며 덜덜 떨 필요 없이 겨울왕국 구경은 따끈따끈한 방 아랫목에 앉아 해볼까요?
[사진톡톡] 랜선 타고 떠나는 겨울철 세계 일주
소복하게 눈이 쌓이면 제일 먼저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 만국 공통의 놀이인 듯합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네요.

독일 닌슈테트의 한 숲속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하늘을 껴안듯 양팔을 들어 올린 채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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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웸에 있는 한 자연보호구역의 눈 덮인 숲속에 사슴 한 마리가 조용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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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마탈 인근의 산악 지대를 달리는 기차입니다.

객차에서 내다보이는 설경은 환상적이지만, 좌석은 듬성듬성 차 있을 뿐입니다.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이런 산악 기차들은 코로나19로 수용 가능 인원의 25%도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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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빛'(Nothern Light)이라고 불리는 오로라는 고위도 지역에서 겨울철 맑은 밤에 관측하기 좋습니다.

사진은 지난 18일 밤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에서 관측된 오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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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뮌스터 교회를 비롯해 취리히 구도심의 고풍스러운 건물 지붕들에는 흰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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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의 한 주유소 지붕에 눈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삽으로 부지런히 눈을 퍼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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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비에슈차디 산악지대에 있는 한 마을의 설경이 무인기(드론)에 잡혔습니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한 줄기 붓질을 한 것처럼 하얀 숲속에 검은 도로가 뚜렷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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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풍경에 동물들이 빠질 수는 없죠.
헝가리의 한 눈 덮인 들판에서 토끼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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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럼의 눈 덮인 들판에서는 말 한 마리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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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칠레 군 기지 인근에 나타난 펭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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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라 러시아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이 모스크바 도심의 눈 덮인 붉은 광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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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스포츠의 나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피전 호수에서 16살 소년이 아이스하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으로 이 소년과 같은 젊은 선수들은 언제 경기장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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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 너머로 달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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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에도 겨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떨어진 날, 한 여성이 뜨거운 물을 뿌리자마자 공중에서 그대로 얼어버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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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의 와불 앞으로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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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 네팔 카트만두의 날씨가 맑았던 지난 8일 네팔의 젊은이들이 가네시 히말 산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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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 있는 호수입니다.

군데군데 얼어있는 호숫물을 가로질러 여성들이 노를 저어 가고 있습니다.

눈 구경을 실컷 했다면, 이제는 사뭇 다른 풍경을 감상할 차례입니다.

추운 겨울에 따사로운 햇살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랜선여행만의 장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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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월 맞습니다! 다만 이곳이 스페인 남단 테네리페 해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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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엔 역시 햇살 뜨거운 열대 휴양 섬이죠. 파란 하늘을 지붕 삼아 해변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으로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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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바다에서 한 프로 서퍼가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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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알마르뭄 사막보호구역에 있는 한 호수에 홍학이 떼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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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파즈 외곽의 산악지대에서 라마가 떼지어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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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은 현실 여행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꿈 꿉니다.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날아올라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는 그날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