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기자회견…"기존 바이러스보다 사망자 30% 많을 수도" 백신은 효과 기대…남아공·브라질 변이에는 불확실해 영국, 백신 1회차 접종자 한달 반 만에 500만명 넘어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치명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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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학자들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은 초기 데이터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30%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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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60세 코로나19 환자 1천명 중 10명 가량이 사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병원 입원환자 중에서는 기존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간 치명률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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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지난달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알렸다.
당시 정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더 크지만,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치명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추가 분석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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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스 경은 다행스럽게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에는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기준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이는 538만3천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 대비 40만9천855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한 달 보름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2회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이는 46만6천769명으로, 모두 합하면 현재까지 584만9천899 도스의 백신이 사용됐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261명, 신규 사망자는 1천40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58만3천907명과 9만5천981명으로 늘어났다.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이 21일(현지시간)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온종일 폐쇄됐다.하루 평균 2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이자 유럽의 주요 관문이 폐쇄되면서 이날 히스로공항에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수십만명의 발이 묶였고, 전 세계 항공편에 큰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스로공항은 이날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면서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또 "앞으로도 며칠 동안 공항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항에 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이날 히스로공항에서는 1351편의 항공편이 뜨고 내리며, 총 29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할 예정이었다.공항 정전의 원인이 된 화재는 밤사이 히스로공항 인근인 런던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발생했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았고, 고의로 인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 외에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약 100개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약 120개 항공편이 런던 개트윅 공항이나 스탠스테드·버밍엄 공항,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등으로 항로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이 혼란이 히스로공항을 넘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수십 개의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