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현금상자 훔쳐 달아난 페루인 1명 국내 송환
지난해 2월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현금상자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인터폴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스페인에서 붙잡은 페루 국적 피의자 A씨를 22일 오후 6시께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함께 검거된 페루인 B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심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일당은 한국에 입국한 이튿날인 지난해 2월 7일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미리 복사해둔 열쇠를 이용해 슬롯머신 기기 내 현금상자를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상자에는 현금 2천400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카타르를 경유해 스페인으로 도주했다.

이중 A씨와 B씨는 도피 엿새 만인 지난해 2월 13일 스페인 현지에서 체포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홍콩 국적 30대 남성은 태국에서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캄보디아 인터폴과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 나가는 한편 앞으로도 인터폴 국제공조와 국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해외 도피 범죄자들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