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위챗(微信·웨이신) 이용자들이 위챗의 모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홀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21일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이 위챗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중국 정부의 앱 이용자들에 대한 스파이 및 검열 활동에 이용되었다면서 텐센트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의 위챗 이용자 6명을 대리해 비영리 시민단체인 '중국을 위한 시민 권력 이니셔티브'(CPIFC)가 제기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CPIFC는 소장을 통해 법원에 대해 텐센트에 서비스 정책을 변경하고, 이용자들의 피해를 보상하도록 명령할 것을 촉구했다.
CPIFC의 양젠리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민주주의는 정치적인 동기에 의해 검열을 받지 않은 채 소통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소송이 중국어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주 거주민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중국 정부를 위한 검열을 받지 않은 채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PIFC는 소장에서 텐센트가 알고리즘을 통해 위챗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검열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CPIFC는 캘리포니아주의 위챗 이용자들이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들과 위챗을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중국의 안보 관련 기관들이 열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PIFC는 자신들은 중국의 민주주의적 체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 내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했다.
텐센트 측은 CPIFC의 이런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2주일가량 앞둔 5일(현지시간) 중국 기술 기업들의 국가 안보 위협을 거론하면서 중국 기업의 앱 8개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 대상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비롯해 QQ월릿, 텐센트QQ, 캠스캐너, 쉐어잇, 브이메이트, WPS 오피스 등 일상에 널리 쓰이는 앱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제안을 들고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를 8시간 넘게 대기하게 한 이후 접견했다는 지적이다.1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TV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를 태운 차량이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을 오간 시간대를 분석해보니 특사의 모스크바 체류 시간이 1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매체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13일 점심시간께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나 8시간여를 기다려야 했고 밤 늦게야 크렘린궁으로 들어가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를 접견하기 전에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다.이 방송사 아이버 베넷 특파원은 루카셴코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이 회담 전날인 12일에야 발표된 점을 들어 '급조된' 것이었으리라고 주장했다. 또 루카셴코의 방문 시점이 고의적이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실하다고 했다.그는 "(푸틴이) 미국인들에게 '내가 보스고, 내가 일정을 정하고, 나는 누구 말이든 따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평가했다.베넷 특파원은 러시아 매체인 '라디오 마야크' 보도를 인용해 푸틴과 위트코프의 크렘린궁 면담이 14일 오전 1시 30분께 끝났으며 약 30분 후에는 위트코프 특사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며 "푸틴의 동의가 아니라 요구사항 목록을 갖고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
오스트리아에서 20대 여성 교사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여성 교사(29)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7명이 체포됐다.현지 매체 크로넨차이퉁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피해 교사는 제자였던 17세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임신했고 학생 측으로부터 낙태를 강요당했다.이후 해당 학생을 포함해 오스트리아인, 이라크인, 아프가니스탄인, 루마니아인 등으로 구성된 14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들은 피해 교사에게 마약 구매를 요구했다. 해당 교사와 제자간의 성관계 녹음을 퍼뜨린다며 협박한 것이다. 피해 교사는 이들 중 일부로부터 집단 성폭행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7명의 청소년들은 현재 강간, 갈취, 방화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 5명은 구금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일부는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피해 교사는 "부끄럽고 교사직을 잃을까 두려워 그동안 침묵했다"고 전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은 내년 말 옵티머스(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를 실은 채로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류의 화성 착륙은 이르면 2029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다만 2031년이 보다 현실적인 시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십은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해 개발된 초대형 우주선으로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작년 12월 479.86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고점 대비 54% 내린 222.1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사흘간 오르내린 뒤 이날은 장 중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