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임기말 인적 쇄신…靑 출신·친문의원 발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번 개각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었던 강경화 장관의 퇴장이다. 강 장관은 '5년 임기를 채울 것'이란 의미로 'K5'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할때도 홀로 살아남으며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 외교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외교관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3년 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현 정권 주요 정책을 직접 실행해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 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인적쇄신이 필요했다는 점도 교체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수석은 "외교의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후보자 역시 친문으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현역의원 장관을 강하게 요구한 중기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 수석은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 그리고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라며 "정부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