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5천여명 임금 떼여…고용 당국 "조기 청산에 최선"
'곧 설인데'…전북 지역 사업장 지난해 체불임금 245억원
지난해 전북 지역 사업장의 체불임금 규모가 2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주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임금을 체불한 도내 사업장은 모두 1천729곳에 달한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노동자는 5천62명이며, 누적 체불금은 245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늘어난 수치라고 고용 당국은 전했다.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의 경제적 고충을 덜기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임금체불 예방·청산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 기간에 근로감독관은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임금체불 신고를 접수한다.

고액·집단체불(1억원 또는 30인 이상 체불)이 발생하면 기관장이 직접 사건을 지휘·관리하고, '체불 청산기동반'을 운영해 조기 청산을 유도한다.

재산 은닉과 집단 체불 후 도주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구속수사 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전주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받지 않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임금체불 예방 및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