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감독 수장 "아시아, 수백년 전 선도지위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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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수칭 은감위주석 주장…점차 대담해지는 중 지도부 발언
중국의 금융감독 부문 수장인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이 공개 석상에서 자국이 과거 중국의 왕조들처럼 장차 세계 최강국 지위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19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궈 주석은 전날 열린 아시아금융포럼 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가 수백 년 전 차지했던 선도적 지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궈 주석이 비록 표면적으로는 '아시아'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이는 다분히 자국을 중심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발언도 자국의 발전상을 부각하고 정당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중국의 급속한 발전을 경계하는 국제사회 일각의 시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궈 주석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발전과 사회 진보는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최근 10년간 중국의 실질 세계 성장 공헌도는 30%가량에 달한다"며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제사회에서는 일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자국이 장차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점점 대담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경향은 중국이 지난달 정치국 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거쳐 장기 경제 발전 방향을 확정한 이후 부쩍 강해졌다.
지난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세계가 100년간 없던 대변화의 시기에 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우리 편"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천이신(陳一新)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도 지난 15일 회의에서 "동양이 떠오르고 서양이 내려오는 것은 추세"라면서 "국제적인 구도의 발전형세가 중국에 유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현상을 둘러싸고 국제사회 전반의 객관적 평가를 떠나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 이후 '사회주의 체제 우월성'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이 반독점을 명분으로 앞세워 마윈(馬雲)의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에 관한 각종 규제를 강화 중인 가운데 궈 주석은 이날 포럼에서도 독점과 부정경쟁 행위에 철저히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했다.
궈 주석은 이어 "금융 혁신은 반드시 신중한 감독이라는 전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보수화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19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궈 주석은 전날 열린 아시아금융포럼 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가 수백 년 전 차지했던 선도적 지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궈 주석이 비록 표면적으로는 '아시아'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이는 다분히 자국을 중심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발언도 자국의 발전상을 부각하고 정당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중국의 급속한 발전을 경계하는 국제사회 일각의 시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궈 주석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발전과 사회 진보는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최근 10년간 중국의 실질 세계 성장 공헌도는 30%가량에 달한다"며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제사회에서는 일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자국이 장차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점점 대담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경향은 중국이 지난달 정치국 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거쳐 장기 경제 발전 방향을 확정한 이후 부쩍 강해졌다.
지난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세계가 100년간 없던 대변화의 시기에 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우리 편"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천이신(陳一新)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도 지난 15일 회의에서 "동양이 떠오르고 서양이 내려오는 것은 추세"라면서 "국제적인 구도의 발전형세가 중국에 유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현상을 둘러싸고 국제사회 전반의 객관적 평가를 떠나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 이후 '사회주의 체제 우월성'에 대한 자기 확신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이 반독점을 명분으로 앞세워 마윈(馬雲)의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에 관한 각종 규제를 강화 중인 가운데 궈 주석은 이날 포럼에서도 독점과 부정경쟁 행위에 철저히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천명했다.
궈 주석은 이어 "금융 혁신은 반드시 신중한 감독이라는 전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보수화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