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동해시가 전 시민 무료 검사를 재실시하기로 했다.

동해시 전 시민 무료 검사 재실시·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18일 동해시에 따르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조용한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경미한 증상이나 접촉 우려자,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시는 검사량이 폭증하면서 검사 결과가 2∼3일 지연되거나 통보가 늦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7일 전 시민 무료 검사를 종료한 바 있다.

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해 숨어 있는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기로 했다.

시는 최근 자가격리 해제 직전 확진자가 속출하자 자가격리 5일째 중간 검사를 하는 등 검사를 3단계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소 3천800여 곳에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동해시 전 시민 무료 검사 재실시·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동해에서는 이달 말까지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5명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된다.

인구 9만 명인 동해에서는 18일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자 1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07명으로 늘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최근 가족 간 접촉과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의 재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