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안돼" 주민 반대에…가구당 100∼200만원 지급 고려

전남 순천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쓰레기 처리시설 인근 주민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전남 순천시 쓰레기 처리시설 인근 주민에 '현금 지원' 검토
허석 시장은 15일 브리핑을 열어 "2026년 들어설 클린업 환경센터 인근 주민들을 위해 거리에 따라 가구당 100∼20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동안 가구별로 지원금을 제공하고, 마을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마을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며 "환경적으로도 가장 안전한 최첨단 시설로 시민의 감시하에 투명하고 안전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의 매립 용량이 한계에 이르자 쓰레기 소각장과 재활용시설을 갖춘 클린업 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부지와 월등면, 서면 2곳 등 모두 4곳을 선정했으나 해당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올해 입지가 선정되면 국비 등 1천2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착공해 2026년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에서는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해왔다.

지난달 19일 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나 가동이 멈춘데다 왕조동 매립장의 사용 연한도 2년밖에 남지 않았다.

허 시장은 "쓰레기 문제는 우리 생활에 직결되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에 확정되도록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폐기물 처리대책을 마련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