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명 검사거부·61명 연락두절…34명만 "검사 받겠다"
'BTJ열방센터 방문' 서울시민 138명 여전히 미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서울 주민의 진단검사 기한이 다가왔지만, 아직 100명 넘는 인원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가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이행명령을 내린 대상자는 모두 383명이다.

하지만 이 중 36%인 138명이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 가운데 43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61명은 착신 불가나 결번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나머지 34명만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실제로 검사를 완료한 인원은 13일 195명에서 14일 223명으로 2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21명은 다른 시도 이관됐고, 1명은 중복으로 밝혀졌다.

서울도 다른 시·도로부터 이관받을 수 있어 대상자 숫자는 잠정적이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는 곳이다.

인터콥은 이슬람권 등 해외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는 목표를 표방하는 단체다.

BTJ열방센터발 확진자는 서울에서 12명이고, 전국적으로 713명에 달한다.

하지만 인터콥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접촉자 추적과 명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터콥은 정부가 BTJ열방센터를 방역수칙 위반으로 시설폐쇄 조치를 하자 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의료기관·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2명 추가돼 누적 10명으로 늘어났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확진된 의료기관 방문 환자 1명으로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전파됐으며, 추가 확진자의 가족인 종교시설 관계자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