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특수학교 10명, 서울 강북 아동복지시설서 20명 확진
BTJ열방센터 관련 누적 713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23.5%
특수학교·아동시설·요양기관…전국 곳곳서 산발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었지만, 전국 곳곳의 산발적 감염으로 확진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속속 확인됐다.

◇ 고양 특수학교서 새 집단감염 10명 확진…강북 아동시설 관련 20명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특수학교와 아동시설,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고양시 소재 한 특수학교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지표환자인 직원 1명을 제외한 9명은 학생과 이들의 가족이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는 4일 이후 종사자, 자원봉사자,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또 성동구 거주시설 및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경기 구리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입소자와 종사자, 가족 등 총 10명이 확진됐고, 안양시 소재 한림대 성심병원 사례에서는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양주시의 육류가공센터 사례에서는 10일 이후 14명이 추가돼 누적 86명으로 집계됐다.

특수학교·아동시설·요양기관…전국 곳곳서 산발감염 지속
◇ 괴산·음성·진천·안성병원 집단감염 420명…광주 서구 중앙병원서 새 집단발병 12명 확진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호남·경북·경남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 및 경기 안성시 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20명으로 늘었다.

광주 서구 중앙병원에서는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2명 가운데 직원이 4명, 환자가 7명, 가족이 1명이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선 16명 더 늘어 지금까지 총 1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 2번 사례에서는 2개의 교회에서 현재까지 총 127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해선 전날 오후 6시까지 누적 확진자가 713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방문객이 229명,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이 484명이다.

경남 진주시 기도원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방문자와 가족 등 8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경남·부산·울산·경기·인천·전남·대전·충남 등 전국으로 퍼진 상태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3%대를 나타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9천99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344명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특수학교·아동시설·요양기관…전국 곳곳서 산발감염 지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