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 따오기 찾아줘 고마워요'…창녕군, 신고자에 감사장
경남 창녕군은 야생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우포늪 따오기를 발견해 신고한 박대현(39·진영 대흥초교 교사)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 잠자리에 든 따오기를 목격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이튿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신고했다.

복원센터는 내서읍 일대를 수색해 먹이 활동을 하던 따오기를 발견했다.

센터는 이 따오기가 2019년 5월 자연 방사한 따오기 중 한 마리라는 것을 가락지에 부착한 개체 인식번호를 통해 확인했다.

당시 군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0년째'란 상징성을 담아 창녕 우포늪에서 복원·증식에 성공한 따오기 40마리를 자연 방사했다.

이 따오기는 위치 추적기 수명이 다해 추적이 어려운 개체로 밀양, 진주, 울산 등을 이동하다 지난해 10월 사천에서 관찰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군은 이번 신고를 통해 따오기 월동기 서식지 특징 파악 등 생태환경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정우 군수는 "신고자 제보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오기를 발견하면 우포 따오기 홈페이지(www.ibis.or.kr) 또는 따오기복원센터(☎ 055-530-1581∼7)로 연락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