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로부터 6억원 로비 받은 정황 포착"…향군 "법적 대응"
향군정상화추진위 "상조회 매각 비리 사건 신속 수사하라"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13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향군인상조회(향군상조회) 매각 비리 의혹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남부지검은 지난해 7월 향군지휘부와 매각 주관사인 법무법인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등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9·10·12월에 주임 검사가 계속 교체되고 12월에는 담당 수사관마저 타 부서로 전출되면서 수사 동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향군상조회는 지난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상조회를 인수한 김 전 회장은 장모 전 상조회 부회장과 함께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후 상조회를 다른 상조회사에 되팔아 계약금 25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향군이 상조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 결탁했다며 김진호 향군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했다.

위원회는 "향군의 '복합상가 건설공사 분양 대행사업' 추진과정에서 김진호 회장의 아들이 건설사로부터 6억원을 받은 후 돌려주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며 "건설사 측에서 아들을 통해 김진호 회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향군 측은 "향군 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어떠한 로비와 금품도 오간 사실이 없다"며 "김진호 회장 아들이 받은 6억원 역시 선후배 사이에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향군과 김진호 회장을 음해하고 명예훼손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