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같은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를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지난해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문다혜 씨에 대한 뇌물수수 관련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이 사건을 이송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고발장에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다혜 씨 또한 직접적인 이익을 봤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문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문다혜 씨는 2018년 남편이었던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자,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검찰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에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없는 서 씨가 취업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검찰 관계자는 "고발장과 여러 증거, 진술 등을 토대로 입건 절차를 밟았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25일 오전 경남 창녕군 창녕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지난 22일 산청 산불 진화작업 도중 숨진 30대 공무원 강모 씨와 60대 산불진화대원 공모 씨, 이모 씨, 황모 씨 등 4명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들 뿐 아니라 창녕군에서 지원 나온 공무원들도 참석했다. 발인식이 끝날 무렵 일부 유가족은 끝내 실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인들은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원 산불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산청 구곡산 7부 능선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중 갑작스러운 역풍에 의해 고립되면서 변을 당했다. 이들 외에 5명이 중상을 입었다.창녕군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를 '사고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전날부터는 창녕군민 체육관에 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업무 중에 사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서울 강동구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구조 작업이 15시간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구멍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5일 김창섭 서울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구조대원들이) 지하로 들어가서 지금 일일이 손으로 흙을 퍼가면서 인명 검색을 하고 있다"며 "싱크홀 상단에 균열이 발생된 것을 어제 확인해서 더 이상 들어갈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구조환경은 좋아졌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소방 당국은 밤샘 배수 작업을 통해 싱크홀 내 고여있던 물 약 2000톤(t)을 빼내고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을 투입해 직접 삽으로 토사를 제거 중이다. 물이 빠지면서 흙이 단단해져 삽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포크레인 2대 등 중장비를 혼용하고 있다.김 과장은 "처음 (싱크홀 내 토사에) 물이 있을 때는 손으로 삽질했다"며 "지금은 중장비가 투입돼 말라진 땅을 밑바닥부터 긁어 올리면서 대원들이 삽 작업을 혼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싱크홀 크기도 당초 18~20m에서 조금 커져 20~22m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날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장소 지하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이다. 구간 길이는 총 160m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싱크홀 원인이 9호선 연장 공사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하지만 김 과장은 이에 대한 질문에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면서 "검토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