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거주자 원정검사서 '양성'…"센터 관련 확인 중"

BTJ열방센터가 있는 경북 상주시 화서면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충북 보은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똥이 튀었다.

상주 열방센터 인접한 충북 보은군 '유탄'…2명 확진
12일 보은군 보건소에 따르면 화서면에 거주하는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8시 15분 보은지역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유료 진단검사를 받았다.

둘 다 무증상이었다.

보건소에 따르면 이들은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사를 받으러 제각각 병원을 찾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BTJ열방센터 가까이 사는데, 거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걱정이 돼 검사를 받게 됐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군보건소는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상주시에 전달한 BTJ열방센터 관련자 명단에는 이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들 역시 BTJ열방센터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군보건소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둘이 택시에서 함께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 진술을 한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가 CCTV 확인 결과를 내놓자 "동네 아는 사람"이라고 진술을 바꿨다.

주소가 서울이면서 화서면에 거주하는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는가 하면 직업도 '무직'이라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전화를 받지 않다가 고발한다고 문자를 보내야 그제야 전화를 받는 등 협조적이지 않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군보건소는 이들의 동선 진술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상주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분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