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교회 21명, 전북 남원시 병원 관련 10명 확진
상주 BTJ열방센터 576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24.6%
방대본 "감소세 긍정적이나 유행 재반등 가능성도"
종교시설·요양병원·기도원…코로나19 산발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 성동구 거주시설-요양병원 새 집단감염 13명 확진…용인 수지구 교회 관련 177명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종교시설, 요양병원, 기도원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우선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 지난 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성동구의 한 거주시설과 요양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9일 이후 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거주자 등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3명이 감염됐다.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안산시의 한 복지시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입소자와 종사자 등 총 26명이 확진됐고, 같은 지역의 한 병원에서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경기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교인과 가족 등 총 1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의 한 제조업체 사례에서는 9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으로 집계됐다.

◇ 광주 광산구 요양병원 누적 121명…경남 진주시 기도원 총 38명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호남·영남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과 안성시 병원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06명으로 늘었다.

충북 옥천군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등 총 22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전북 남원시 소재 한 병원에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환자, 종사자, 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선 6명 더 늘어 지금까지 총 1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기도원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총 38명이 감염됐고, 창원시의 한 교회(2번 사례) 관련 감염자는 9명으로 파악됐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열방센터)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규모도 점점 커져 576명으로 불어났다.
종교시설·요양병원·기도원…코로나19 산발감염 지속
◇ 1주간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 중 기존 감염자 접촉이 약 41%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4%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 신규 확진자 1만92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685명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방대본은 이날 1주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근 1주일(1.3∼9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5천413명으로, 직전 한 주(2020.12.27∼2021.1.2)의 6천686명과 비교해 1천273명 감소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2천197명으로, 전체의 40.6%에 달했다.

병원·요양병원 관련 감염 사례는 554명(10.2%), 종교시설 관련 감염자는 524명(9.7%)으로 두 그룹이 집단발생 사례 중에는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유행 재반등의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 있으며 이를 최소화기 위한 많은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