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놓치지 않도록"…광주 양동시장 상인들 검사 독려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심층 역학조사에 나섰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양동시장을 중심으로 상인, 가족, 지인 등 확진자 15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지난 8∼11일 1천498명을 검사하고 다른 상인들에게도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지표환자가 발생한 점포는 시장에서 떨어진 곳이고 이후 인척, 인근 가게에서 밀접 접촉자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상인회에서 선제 검사를 요구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상인회로부터 1천744명 명단을 확보했으나 포함되지 않은 상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확진자와 접촉자 면담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하고 상점 방역도 강화해 추가 확진자 발생 차단에도 힘쓰고 있다.

당국은 차단 방역 활동을 가급적 일찍 마무리해 설 대목을 앞둔 시장 영업에 영향이 없도록 도울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추석 전 말바우시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설 대목 놓치지 않도록"…광주 양동시장 상인들 검사 독려
당시 상인들은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확인'이라 적힌 표찰을 목에 걸면서까지 시장의 활기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썼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둘러 조치를 완료해 상인들의 영업이나 손님들이 장 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아직 검사받지 않은 상인들은 검사를 서둘러 추가 확산을 막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