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BTJ열방센터 방문자 상당수 진단검사 거부해 골머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신도 중 상당수가 진단검사를 거부해 대구시가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열방센터 방문자는 모두 15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 사이에 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가운데 타지역 이관자 8명을 제외한 14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했지만, 현재까지 이에 응한 신도는 56명(38.6%)에 그쳤다.

검사받은 신도 가운데 양성 판정은 4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89명이 여전히 진단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 자체가 되지 않아 방역에 큰 구멍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는 열방센터 방문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는 전화 수신 정지 처리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미검사자들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하기 위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위치 추적을 하는 등 강력한 수단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명령 위반으로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방역 비용까지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