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혈관 정상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PMC-403’에 대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파멥신이 개발 중인 PMC-403과 레고켐바이오의 여러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병용 투여하는 유효성 평가 및 전임상 연구를 고형암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파멥신은 PMC-403을 혈관성 안질환인 노인성황반병증(AMD)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PMC-403은 혈관 형성 조절의 중요한 인자인 ‘Tie2’를 활성화하는 항체다.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정상화시킨다. 파멥신은 대장암에 대해 PMC-403 단독 투여 및 항암제와 병용투여하는 전임상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정상화된 혈관을 통해 면역세포와 항암제가 종양으로 전달돼 효능이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물질이다. 이론적으로 ADC는 표적 암세포에서만 효능을 나타내야 한다. 하지만 종양이 아닌 정상세포에 약물이 전달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양사는 두 물질의 병용투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의 손상된 종양신생혈관을 정상화하고, ADC를 종양 특이적으로 전달해 투여 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가 보유한 ADC 후보물질과 파멥신의 우수한 약물과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ADC 개발의 선두주자인 레고켐바이오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 동안 파멥신이 강조해 왔던 PMC-403의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