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감소하면서 1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1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동안 신규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3명) 이래 48일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작년 12월 1일 193명을 기록한 뒤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내내 200명이 넘었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6일까지 249→198→329→199→264→297명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7일부터 191→188→187→141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다만, 토요일에 기록적인 한파까지 덮친 지난 9일 검사 건수는 1만9천922건으로 전날(8일 2만7천177건)보다 크게 줄어 10일 확진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3∼9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36.3명으로 그 전 주간(12월 27일∼1월 2일)의 340명보다 크게 줄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한파와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확실히 줄었다"며 "하지만 감염재생산지수도 작년 연말 0.93에서 지난주 0.74로 크게 감소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한 서울 시민만 해도 48만명으로 굉장히 많았고 여기서 1천500명 정도가 확진됐다"며 "만약 이들이 선제검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 가족 간 감염이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서울 확진자 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 추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든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17일까지 모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9.4%로, 그 전 주간(24.7%)보다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 수도 31명에서 39명으로 늘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1.2%에서 20.4%로 소폭 줄었다.
10일 서울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4명이었고, 137명이 국내 감염이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45명이 확진됐다.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사례로 분류된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2명을 포함해 누적 11명으로 집계됐다.
'은평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다.
또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동대문구 어르신시설, 관악구 종교시설,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