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며 비상이 걸렸다.

7개 주가 가금류 농장 등에 방역조치를 내렸고, 가금류는 물론 까마귀, 비둘기, 철새 등 야생조류 수십만 마리와 동물원의 새가 죽어 나가고 있다.

인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비상…7개 주 방역조치
11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인도 여러 주(州)에서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이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지금까지 케랄라, 라자스탄, 마디아프라데시, 히마찰프라데시, 하랴나, 구자라트, 우타르프라데시 등 7개 주가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 발병을 확인하고, 가금류 반출 금지 등 봉쇄조치를 내렸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시의 동물원에서는 앵무새 두 마리 등 여섯 마리가 죽었는데 9일 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당국은 해당 동물원을 봉쇄하고,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새를 모두 살처분했다.

동물원 반경 10㎞ 이내 지역의 육류판매를 금지하고, 칸푸르시의 모든 가금류 농장과 시장 감시를 강화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또 다른 4개 지역에서 까마귀 사체들이 발견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인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비상…7개 주 방역조치
하랴나주는 닭을 살처분하고 있고, 마디아프라데시주는 1천100여마리의 새가 죽은 뒤 일주일 동안 가금류 거래 시장 문을 닫았다.

케랄라주는 오리 등 조류 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뉴델리에서는 까마귀 등 새 200마리 이상이 집단 폐사하자 인근 지역 가금류 거래 시장 문을 닫고 공원 출입을 금지한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라자스탄, 마디아 프라데시, 케랄라에서 추출한 검체에서는 고병원성 H5N8 바이러스, 히마찰 프라데시에서는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인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비상…7개 주 방역조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