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코앞에 두고도 중국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중국은 끝까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홍콩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예측불허 몽니에 대비는 해야겠지만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보복 등의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놓고 남은 임기 10일간 더 한 도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을 기다리며 트럼프에 말려들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6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사를 뉴욕증시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 홍콩 범민주진영 무더기 체포와 관련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날에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과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의 대만 방문에 이은 것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워싱턴 의사당 폭력 점거 사태 이후 수세에 몰리자 지난 7일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공식 발표했지만, 남은 임기 며칠 동안에도 얼마든지 중국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위완리(余萬里) 학술위원은 SCMP에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크래프트 외에) 또다른 인사를 대만에 파견할 수 있다"며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실질적 성과는 없겠지만 중국을 굉장히 당황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지구화센터(CCG) 빅터 가오도 "트럼프 대통령은 군용기나 군함을 대만에 보내거나 고위급 관료를 더 많이 보내는 등 대만을 놓고 더한 미친 짓도 할 수 있다"며 "심지어 트럼프 자신이 대만을 깜짝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학자는 미국이 대만에 더 많은 관료를 보내더라도 중국은 미국과 설전을 벌이는 것 외에도 보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은 트럼프가 임기 막판 중미 관계와 중국의 위상을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에 말려들어 보복할 만큼 바보가 아니며 그가 퇴임할 때까지 조금 더 인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재했다.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왕조현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 제가 가장 헌신하고 싶었던 건 뜸 치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진실을 찾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왕조현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와 지혜,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 불교를 믿게 됐다"며 "뜸 센터에 들어갈 때도 신체적 웰빙에 집중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편함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뜸이 저에게 제공하는 건강과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센터를 열었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몸과 마음에서 자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비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실제로는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0%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5일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발언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한국의 대미 관세율이 높지 않다는 사실관계를 설명할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이야기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에 비해)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결코 공평하지 않다"고 언급했다.이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멕시코·캐나다, 2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 등에 이어 한국도 트럼프 관세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상호 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율과 똑같은 세율을 그 나라의 제품에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도 A 국가의 제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최혜국 대우(MFN) 관세율은 13.4%, 미국의 MFN 관세율은 3.3%로 4배 수준이 맞지만, FTA 체결로 인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부터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중국이 유엔에 내는 분담금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일본을 제치고 유엔 분담금 액수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고, 올해에는 분담금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육박했다.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 비율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인 취둥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도 2023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주유엔 대사로 임명한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공산당 간부와 외교관을 유엔의 여러 기구에 배치하고 있다”라며 중국이 과도한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정, WHO 등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과 반대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외원조 축소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의 인도주의적 역할과 영향력 감소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유엔의 지속적인 자금난 속에서 중국의 분담금 확대는 단비같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엔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미국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정권 기간에 유엔 내 ‘미국 부재’가 이어진다면 중국이 그 공백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