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보 받고 출국하던 20대, 양성 재판정에 서울역서 발 돌려
해외 출국을 앞두고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던 남성이 양성으로 재판정돼 경찰이 서둘러 신병을 확보했다.

9일 광주지방경찰청과 광주 남구에 따르면 A(20·남)씨가 해외 출국을 위해 광주기독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오전 음성 결과를 통보받은 뒤 오후 3시께 KTX 열차를 이용해 광주송정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A씨의 검사를 분석한 결과 양성으로 재판정했고 보건소에 연락했다.

방역 당국은 오후 4시 35분께 광주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신고하고 A씨와 휴대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A씨의 위치를 추적하는 한편 다른 경찰관서에 협조 요청을 해 광주송정역과 광명역, 서울역, 인천공항 일대를 수색했다.

결국 신고 후 한 시간이 채 안 된 오후 5시 20분께 서울역에서 A씨를 찾았다.

A씨는 인천검역소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인계됐으며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전남에 거주 중인 A씨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