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험사기는 이보다 몇 배 규모로 각 가정이 매년 수십만원씩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는 실정입니다.
주요 보험사는 갈수록 용의주도해지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고자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SIU 보험조사 파일' 시리즈는 SIU가 현장에서 파헤친 주목할 만한 사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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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발생하면 어디선가 순식간에 견인차들이 나타나 일사천리로 사고수습을 주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꺼번에 견인차 여러 대가 몰려들어 기사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더러 벌어진다.
견인업계가 포화상태여서 경쟁과 영역다툼이 치열한데다 사고 차량 1대에 걸린 이익도 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9일 "최근 적발된 자동차 수리비 뻥튀기 사건을 보면 정비업체와 견인차 기사들이 주고받는 '통값'이 1대당 60만원이 넘기도 한다"고 전했다.
통값은 사고 차량 견인 대가로 정비업체가 견인차 기사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성 돈을 뜻한다.
2019년 보험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경기도 부천 지역 정비업체 D사는 사고 차량을 '제공'한 견인 기사에게 1대당 통값 6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수사에서 드러났다.
견인 대수가 쌓여 8대가 되면 100만원을 더 얹어줬다.
차량 8대를 D사에 끌어다준 기사는 통값으로 580만원을 받게 되므로 1대당 뒷돈만 70만원이 넘는 셈이다.
D사가 뿌린 뒷돈은 경찰 수사로 파악된 것만 14억4천300만원에 달했다.
뒷돈 제공으로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견인업체의 기사를 직원인 양 꾸미기도 했다.
다른 업체보다 먼저 사고 현장을 파악하려고 '사고제보 콜센터'까지 운영했다.
주로 택시기사 등 '제보자'에게는 1건당 '포상금' 7만원을 지급했다.
정비업체는 뒷돈과 포상금으로 뿌린 돈을 보전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작업이나 불필요한 항목을 끼워 허위로 청구하는 등 수리비를 부풀렸다.
D사 대표, 통값을 받은 견인 기사, 콜센터 관계자 등 48명은 2019년 말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자동차관리법,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 정비업계와 견인업계의 통값 관행은 수리비 부풀리기로 이어지고, 결국 보험료 누수 요인이 된다.
소비자 불편도 생긴다.
견인차들이 통값을 많이 쳐주는 정비업체로 차량을 우선 견인하다 보니 사고 현장이나 운전자의 거주지에서 100㎞가 훌쩍 넘는 장거리 견인이 이뤄진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정비업체와 견인차의 뒷돈 관행을 방치하지 말고 당국과 수사시관이 꾸준히 적발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사고 수리비가 더 투명해지고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나친 장거리 견인을 제한하는 등 수리비 보상 체계 개선방안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객님께서 맞춤 주문하신 멸치, 가쓰오부시, 채소 혼합한 육수팩 나왔습니다”고객이 육수에 들어갈 재료를 말하자 현장에서 즉석으로 육수팩이 만들어져 나온다. 옆 코너에는 떡을 찧는 방앗간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쌀 종류를 선택하자마자 곧바로 가래떡이 뽑아져 나온다. 식품 박람회에서나 가능한 일 같지만 모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27일부터 현장 주문이 가능한 상품들이다. ○라면부터 트러플까지 한 곳에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마켓’으로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장한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와 식당·쇼핑 혼합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강남점 식품관 프로젝트의 세 번째 단계다. 신세계마켓은 크게 신선식품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식료품 등 3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국내 산지의 제철 식재료부터 파파야, 아말피 레몬, 아티초크, 라디치오 등의 수입 과채는 물론 트러플·푸아그라·캐비아 등 고급 식재료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췄다. 신세계가 계약 재배나 지정 산지를 통해 공급받은 자체 기획 상품 등만 500여종에&n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7분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작년부터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증자 관련 증권신고서를 깐깐하게 심사하기 시작하면서다. 앞으로는 집중 심사를 통해 사실상 증자 인허가권을 쥐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아 기업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돈줄이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증자가 사실상 막힐 것으로 우려되면서다.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은 2023년 6조9587억원에서 작년 4조3233억원으로 37.9% 급감했다.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신고서 수리 눈높이를 높인 영향이 컸다. 실제 신고서 정정 요구는 2022년 10건에서 2023년 13건, 2024년 22건으로 급증했다.이날 금감원이 공개적으로 증자 심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증자 조달자금은 더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빼앗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와 대출 시장을 이용하기 어려운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규제로 사모 방식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많다. 사모 방식이 대부분인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 규모는 올 들어 92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미 공모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 증권사 자금조달 담당 임원은 “공모 주식 발행은 기업들이 상장하는 이유기도 한데 당국 규제로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 38분 대형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을 무기로 자신이 주관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발행가격을 왜곡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기관투자가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한 회사채 가격을 산출해야 할 주관사로서의 역할과 가능한 한 싸게 회사채를 인수해야 하는 기관투자가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상충된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신이 주관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미만의 금융상품이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 사업자에 선정된 이들 증권사 외에 KB증권까지 4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 금리가 연 3.2~3.45% 수준인 만큼 이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에 주로 투자된다.회사채 발행 기업으로서는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증권사가 주관사를 맡는 게 유리하다. 더 많은 자금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발행어음이 대형 증권사들의 강력한 영업 무기로 활용되는 이유다.4개 증권사 중 KB증권은 유일하게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유로 발행어음으로 자사가 주관하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다른 3개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감독 규정을 다르게 해석해 자사가 주관하는 회사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요 참여 가능 여부 자체가 합법과 탈법 사이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