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관광진흥공단, 균열 숨긴 채 "한파로 운행 중단한다"고만 고지
문경 단산모노레일 또 레일에 균열 발생…4일간 운행 중단
경북 문경시가 한파 때문에 4일간 단산모노레일 운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으나 실제로는 모노레일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문경시와 문경관광진흥공단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내려가 7일 오후부터 10일까지 4일간 단산모노레일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파 때문만이 아니라 모노레일에 균열이 발생해 급히 용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노레일 차량 기어와 접촉하는 레일의 일부에 균열이 생겨 긴급 용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문경시와 문경관광진흥공단은 긴급 용접 사안을 숨긴 채 한파로 인한 운행중단이라고만 공지했다.

뒤늦게 문경관광진흥공단 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균열 부분을 용접해야 한다고 시인했다.

한 관계자는 "모노레일 톱니에 균열이 생겨 용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파로 운행을 중단하면서 작업을 한다"고 했다.

문경시가 10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말 문경읍 고요리 단산(해발 959m)에 왕복 3.6km인 국내 최장 산악 모노레일을 개장했으나 잦은 고장으로 약 한 달 만인 지난 6월 1일 문을 닫았다.

3개월 넘게 차량·모노레일 안전공사, 낙석 방지망·울타리 설치 등의 보강공사를 한 뒤 9월 18일 재개장했으나 내리막길에 차량이 멈추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