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 수시 등록률 저조…정원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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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지역인재 유출 등 복합 작용…정시모집 부담 늘어
2021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등록을 마감한 대구권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대다수가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가뜩이나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시모집 분위기가 정시모집까지 이어질까 봐 걱정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수시에서 3천342명을 선발한 경북대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88.8%보다 7.3%포인트 하락한 81.5%(2천722명)를 기록했다.
계명대(92.7%)와 영남대(90.9%)는 작년보다 각각 4.9%포인트, 2.5%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가톨릭대(83%), 경일대(81.1%), 대구대(76.5%) 등도 최종 등록률이 지난해에 못 미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4년제 대학들은 오는 11일까지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학생·학부모를 상대로 입시 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영진전문대 수시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95.5%보다 28.1%포인트 하락한 67.4%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도 지난해 91.4%에서 올해 71.8%로 19.6%포인트 떨어져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보건대(90.4%→77.2%), 대구과학대(79%→67.6%), 계명문화대(81%→76.4%)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수성대는 올해 등록률(82.1%)이 지난해 80.2%보다 1.9%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인재 수도권 유출 등이 복합 작용해 수시 등록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이에 더해 전문대들은 특정 계열에서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치명타가 됐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정시모집이 끝나더라도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대학이 상당수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수시에서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인원이 많이 빠져나간 것 같다"며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확보해야 할 신입생 수가 늘어 부담이 크다.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방대가 처한 위기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전국 대학별 모집 정원을 일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대학들은 "가뜩이나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시모집 분위기가 정시모집까지 이어질까 봐 걱정이다"고 울상을 지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수시에서 3천342명을 선발한 경북대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88.8%보다 7.3%포인트 하락한 81.5%(2천722명)를 기록했다.
계명대(92.7%)와 영남대(90.9%)는 작년보다 각각 4.9%포인트, 2.5%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가톨릭대(83%), 경일대(81.1%), 대구대(76.5%) 등도 최종 등록률이 지난해에 못 미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4년제 대학들은 오는 11일까지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학생·학부모를 상대로 입시 상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영진전문대 수시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95.5%보다 28.1%포인트 하락한 67.4%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도 지난해 91.4%에서 올해 71.8%로 19.6%포인트 떨어져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보건대(90.4%→77.2%), 대구과학대(79%→67.6%), 계명문화대(81%→76.4%)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수성대는 올해 등록률(82.1%)이 지난해 80.2%보다 1.9%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부진한 결과를 받아든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인재 수도권 유출 등이 복합 작용해 수시 등록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이에 더해 전문대들은 특정 계열에서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치명타가 됐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정시모집이 끝나더라도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걱정하는 대학이 상당수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수시에서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인원이 많이 빠져나간 것 같다"며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에 확보해야 할 신입생 수가 늘어 부담이 크다.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방대가 처한 위기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전국 대학별 모집 정원을 일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