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관·군부대 대상 주소갖기 운동 펴…투자 유치에도 전력
인구 52만명 근접했던 포항시 이젠 50만명도 위태위태
경북 포항시가 인구 늘리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포항 인구는 50만2천916명으로 전년도 12월 기준 50만7천25명보다 4천여명 줄었다.

포항 인구는 연말 기준으로 따졌을 때 2015년 51만9천584명까지 늘어난 뒤 차츰 줄어 급기야 50만명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인구가 50만명이 넘지 못하면 남구청과 북구청이 없어지고 부시장 직급이 2급에서 3급으로 격하되는 등 조직이 축소되고 행정권한과 지방교부세가 줄어든다.

다만 50만명 아래로 줄어든다고 해서 당장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3년 정도 유예기간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범시민 주소갖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포항 내 기관, 기업, 단체, 군부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시청 앞에 '포항주소갖기운동 51만 인구회복을 위한 시민 염원탑' 제막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단기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유출을 줄이고 전입자와 출생아를 늘려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가 어렵다.

결국 시가 기대하는 것은 기업 고용 확대와 이에 필요한 투자·정주 여건 개선이다.

이강덕 시장이 지난 4일 업무 첫날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을 만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요청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인구 51만 회복, 신성장동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구 52만명 근접했던 포항시 이젠 50만명도 위태위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