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 첫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사임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취임 3년여 만에 사임한다.

7일 유통업계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도중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임 대표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적인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이를 만류하다가 최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시기는 이달 중순께로 예상된다.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하는 홈플러스는 일반적으로 1월 중순에 새해 사업전략을 최종 승인하는 데 임 대표가 이 업무를 마무리 짓고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 대표가 사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임 대표는 2015년 재무부문장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이후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2017년 10월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승진하며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첫 번째 여성 CEO가 됐다.

재임 기간에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천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