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 밝혀…"먼저 받은 물량으로 6일부터 접종 시작"

러시아와 발칸 국가 세르비아가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협정을 체결했다고 러시아 측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세르비아 정부와 스푸트니크 V 백신 200만 도즈(1회 접종분) 공급 협정을 체결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다.

2회 접종이 기본인 백신을 10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세르비아는 자국 내에서 새로운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러시아제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RDIF는 세르비아에 공급할 백신을 인도, 중국, 한국 등 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충당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첫 번째 물량은 이미 지난달 30일 세르비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르비아에선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알렉산다르 불린 국방장관과 이비차 다치치 의회 의장이 접종받았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세르비아는 앞서 지난달 24일 먼저 도입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조만간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월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2상 뒤 곧바로 승인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난달 초 이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고, 러시아 외 국가 중에서는 벨라루스와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남미 국가 베네수엘라도 러시아와 스푸트니크 V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세르비아,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200만회분 도입키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