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땐 알뜰폰 타격 심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SK텔레콤의 5G 및 롱텀에볼루션(LTE) 온라인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5세대(5G)의 경우 알뜰폰이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도매제공대가가 언택트 요금의 89%, 96%인 상품이 각 1개씩이고, 나머지 1종류는 현재 도매제공이 안되고 있는 상품으로 언택트(비대면) 상품이 출시될 경우 알뜰폰은 5G 시장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LTE 요금제의 경우, 언택트 상품 3종 모두 도매제공 여부가 미정인 상태"라면서 "기존의 유사한 데이터 제공량 상품의 도매제공대가도 언택트 요금제의 74%(5GB)와 89%(120GB)에 해당해 알뜰폰은 적정한 경쟁력을 유지한 상품 출시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택트 상품에 대한 조속한 도매제공과 도매제공대가 조정이 없을 경우, 알뜰폰의 경우 5G 시장은 진입도 못할 뿐 아니라 LTE의 경우는 기존 가입자의 이탈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온라인 요금제 등 신규 상품에 대해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고려해 조속히 절한 도매 대가 수준 적용 등 도매 제공의 기본원칙 정립을 병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9일 SK텔레콤은 기존보다 30% 저렴한 5G 온라인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신고 내용에 이용자 차별, 공정경쟁 저해 등 우려 요소가 있으면 15일 이내에 반려할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SK텔레콤의 온라인 요금제에 대해 "결합상품 이용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SK텔레콤 요금제는 무약정 기반 상품으로, 25% 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이나 공시지원금 지원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가족결합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