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분리·병실 재배치"…시험대 오른 옥천 '병원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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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밀집도 낮춘 뒤 접촉·비접촉 분리…사흘 간격 재검사
선제적 검사로 확산경로 차단, 바이러스 병원 밖 전파 막아
충북 옥천의 한 정신질환자 치료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다.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환자들이 추가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일찌감치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이다.
직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가 줄을 잇는 음성과 진천의 정신병원과 달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환자에게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일이다.
옥천군보건소는 지난달부터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대전에 거주하는 40대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그만둔 이 직원의 배우자도 대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보건소는 확진자를 즉시 빈 병실로 옮기고 바이러스가 병원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직원들을 모두 원내에 대기시켰다.
확진 당일 1차 전수검사가 이뤄졌는데, 이튿날인 2일 2층과 4층의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보건소는 신속히 3층의 비접촉 환자 27명 중 15명을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 조치한 후 코호트 격리를 시작했다.
접촉·비접촉 환자가 뒤섞인 채 연쇄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조처한 것이다.
4일에는 격리 중인 환자 69명과 직원 11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간호사 3명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지난 1일 당직 근무를 함께 했던 직원들이다.
환자들에게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5일에는 3층에 머물던 나머지 12명의 비접촉 환자들을 국립공주병원으로 옮겼다.
군보건소는 병원 각 층마다 병실을 하나씩 비우도록 했다.
열이 나는 환자가 있을 경우 격리하자는 취지에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발열 증상으로 격리된 환자가 없다.
지금은 환자 57명과 직원 10명이 격리돼 있다.
11명의 직원 중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7명이 병원에 남았으나 의료 공백을 우려한 간호사 3명이 코호트 격리를 지원하면서 10명으로 늘었다.
군보건소는 사흘마다 전수검사를 할 계획인데, 확진 환자들과 밀접 접촉했던 환자·직원 21명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 5명에게는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도록 병실을 1개씩 배정했다.
군보건소는 3층 병동이 완전히 비워짐에 따라 다인실 환자들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규모로 번질 수 있었던 병원 내 감염이 선제적 검사로 늦지 않게 확인됐고, 바이러스 유출을 막아 연쇄감염 가능성을 낮춘 군보건소의 조처를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음성 소망병원도 환자 일부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감염이 확산한 터라 큰 효과가 없었지만 옥천의 경우 선제적 검사, 확진자 격리, 타 병원 이송 등 조처가 제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선제적 검사로 확산경로 차단, 바이러스 병원 밖 전파 막아
충북 옥천의 한 정신질환자 치료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다.

직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가 줄을 잇는 음성과 진천의 정신병원과 달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환자에게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일이다.
옥천군보건소는 지난달부터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대전에 거주하는 40대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그만둔 이 직원의 배우자도 대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보건소는 확진자를 즉시 빈 병실로 옮기고 바이러스가 병원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직원들을 모두 원내에 대기시켰다.
확진 당일 1차 전수검사가 이뤄졌는데, 이튿날인 2일 2층과 4층의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비접촉 환자가 뒤섞인 채 연쇄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조처한 것이다.
4일에는 격리 중인 환자 69명과 직원 11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간호사 3명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지난 1일 당직 근무를 함께 했던 직원들이다.
환자들에게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5일에는 3층에 머물던 나머지 12명의 비접촉 환자들을 국립공주병원으로 옮겼다.
군보건소는 병원 각 층마다 병실을 하나씩 비우도록 했다.
열이 나는 환자가 있을 경우 격리하자는 취지에서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발열 증상으로 격리된 환자가 없다.
지금은 환자 57명과 직원 10명이 격리돼 있다.

군보건소는 사흘마다 전수검사를 할 계획인데, 확진 환자들과 밀접 접촉했던 환자·직원 21명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 5명에게는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도록 병실을 1개씩 배정했다.
군보건소는 3층 병동이 완전히 비워짐에 따라 다인실 환자들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규모로 번질 수 있었던 병원 내 감염이 선제적 검사로 늦지 않게 확인됐고, 바이러스 유출을 막아 연쇄감염 가능성을 낮춘 군보건소의 조처를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음성 소망병원도 환자 일부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감염이 확산한 터라 큰 효과가 없었지만 옥천의 경우 선제적 검사, 확진자 격리, 타 병원 이송 등 조처가 제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