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 영동북부권 인구가 속초시와 양양군은 증가했지만 고성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붐 속초·양양 인구 늘어…고성은 남북관계 꽉 막혀 감소
5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인구는 8만2천665명으로 2019년 같은 시점의 8만1천786명에 비해 879명이 늘었다.

양양군도 지난해 말 인구가 2만7천946명으로 2019년 말 2만7천726명에 비해 220명이 증가했다.

반면 고성군 인구는 2019년 말 2만7천260명에서 지난해 말 2만6천757명으로 503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역별로 불고 있는 개발붐의 편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붐이 일고 있는 속초와 양양은 인구가 증가했으나 상대적으로 개발붐이 덜한 고성군은 인구가 오히려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 이후 개발붐이 불면서 대규모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선 속초시는 정체 또는 감소했던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양양도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아파트 신축과 택지개발이 잇따르면서 2018년부터 인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01년까지만 해도 3만 명을 넘었던 양양군 인구는 2002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져 2008년 2만8천 명 선을 지나 2009년부터 지금까지 2만7천 명 선에 머물러 있었다.

개발붐 속초·양양 인구 늘어…고성은 남북관계 꽉 막혀 감소
그러나 고성군은 속초와 인접한 토성면 지역에서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고는 있으나 속초와 양양에 비해 개발붐이 덜한데다 접경지역에서 투자 붐을 일으킬 수 있는 남북관계 또한 막혀 있는 것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말 3만114명이었던 고성군 인구는 2017년 3만29명, 2018년 2만8천144명으로 지속해서 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