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탄 채 졸업장 받고 사전 녹화 축하 영상도 공개
코로나19 확산에 달라진 풍경…포항 영일고 승차 졸업식
경북 포항의 한 고등학교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승차 졸업식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포항 영일고는 이날 제40회 졸업식을 승차방식(드라이브 스루)으로 했다.

오전에 교장, 교감, 담임교사, 학부모, 동문회장, 국회의원 축하 인사를 미리 녹화한 뒤 유튜브로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를 열었다.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3학년 1반부터 7반까지 학급별로 30분 간격을 두고 차에 탄 채 졸업장, 졸업사진첩, 상장, 졸업선물을 주고받는 행사를 했다.

상당수 학생은 부모가 태워준 차를 타고 와서 담임교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졸업장을 받아 갔다.

일부 학생은 택시를 타고 왔고 일부 학생은 걸어서 오기도 했다.

한 졸업생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 졸업식을 하지 못하고 정든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특정 시간에 모이지 않도록 승차 졸업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달라진 풍경…포항 영일고 승차 졸업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