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 시장 안정에 모든 역량 투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부동산시장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집값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5번째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4일 기재부 시무식에서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연초부터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반드시 그리고 확실하게 시장 안정화가 이뤄지도록 진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기치 않게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가계부채, 통상 이슈, 인구 문제 등에 대한 관리를 보다 세심히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같은 날 국토부 시무식에서 “집값 걱정과 전·월세 문제 등으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일”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정책이 현장에 투영되고 국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능력과 열정을 쏟아부어달라”고 주문했다.

두 명의 부동산 정책 수장이 공통적으로 안정을 강조하면서 다음 대책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변 장관이 작년 말 취임사에서 언급한 ‘도심 주택 공급방안’의 구체 내용이 곧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장관은 서울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 등지를 대상으로 한 고밀 개발 방안 등을 설 연휴 전에 발표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부동산 문제와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V자 회복을 통해 성장률 3.2%, 15만 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강진규/최진석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