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법무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 왜 다를까?

방대본 1천84명 vs 법무부 1천62명…계산방법에 차이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이하 동부구치소)의 누적 확진자 집계치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와 법무부가 서로 달라 혼란을 주고 있다.

방대본은 3일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가 모두 1천84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가 1천62명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동부구치소발 코로나 확진자이지만 방대본과 법무부가 발표한 숫자가 다른 이유는 확진자를 계산하는 기준이 달라서다.

방대본은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천41명이고 동부구치소 직원 22명과 동부구치소 직원의 가족·지인 21명을 포함해 1천84명으로 계산하고 있다.

반면 법무부는 수용자(출소자 포함) 1천40명과 동부구치소 직원 22명만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로 계산했다.

동부구치소 직원에 의해 감염된 직원 가족·지인 21명은 교정기관 내에서 발생하지 않은 감염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방대본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수용자 수를 1천41명으로 봤지만, 법무부는 1천40명으로 집계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동부구치소에서 출소한 사람 1명이 나흘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방대본은 이 사람도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로 편입했지만, 법무부에는 통보가 오지 않아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 관계자도 이를 인정하면서 "환자 분류 등에 대해 사전에 다시 한번 상호 확인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