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 두 대통령 형 확정 후 사면 고려해야"
하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두 달 전 했던 제안과 동일한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심판과 정치적 평가는 이미 명백하게 내려졌다"면서 "사면을 받는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평가가 바뀔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음 정권에 넘기지 말고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이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극심한 사회갈등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5대 대선과정에서 김대중 후보를 비롯한 여야의 유력주자들이 전두환, 노태우 사면을 공식 건의했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받아들인 바 있다"면서 "여야가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당략을 떠나 국민통합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리자"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이 명백하게 잘못한 게 있다. 그것에 대해서 감싸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들이라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하고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정파적으로 반대파들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이다. 두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 후 사면을 고려해달라고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