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 비임상 CRO, 경쟁력 확장하는 노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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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전공 전문 인력이 핵심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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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초기에는 단가가 낮은 실험들을 위주로 대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동물모델을 확보하고 경험을 쌓으며 수행 가능한 실험이 많아졌다. 그 결과 계약 단가는 점점 높아졌다. 초기 계약은 2000만~3000만 원 규모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수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 대부분이다. 실험 건수도 2016년 290건에서 2019년 569건, 작년에는3분기 누적으로 527건을 수행했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해외 CRO 기업에 위탁했던 중요한 실험들이 노터스로 유입되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물 유효성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국내 CRO 기업들이 있지만 독성시험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터스 설립 이후 유효성 실험 분야에 뛰어든 후발주자 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업은 아직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노터스가 매년 수많은 유효성 실험을 수행하며 경험을 쌓는 만큼 그 차이를 좁히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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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의 실험실 구축을 돕는 ‘랩(LAB) 컨설팅’ 사업도 2016년 시작해 꾸준히 성장했다. 관련 매출은 2016년 14억 원에서 2019년 198억 원까지 증가했다. 컨설팅을 통해 실험실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 외에도 실험실 운영을 위한 기자재와 소모품, 실험동물 등을 납품한다.
![[유망기업] 비임상 CRO, 경쟁력 확장하는 노터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01.24862714.1.jpg)
노터스의 사업 영역에는 신약 개발도 있다. 하지만 사람 대상 신약은 단독으로 개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사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신약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신약 개발사에 기술이전해 공동 개발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노터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동물모델을 만들어 유효성 실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노터스는 신약 개발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신약 개발사들이 업무 대행을 의뢰하는 상황에서 경쟁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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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백신 개발은 HK이노엔과 진행하고 있다. 노터스는 수족구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모델을 개발하고 HK이노엔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 ‘DWRX2003’의 유효성 실험을 햄스터 모델에서 수행한다. 치료제가 개발되면 수익의 2%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망기업] 비임상 CRO, 경쟁력 확장하는 노터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01.2512456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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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을 반려동물 용품에 접목하거나 수의사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등 기존과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5~10년 내 반려동물 사업의 매출이 CRO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이 가족의 지위로 올라오고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며 “동물 의약품 관련 시장이 많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인벤티지랩과 3개월 지속형 심장사상충 예방 주사제를 개발했다. 인벤티지랩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스피어를 적용했다. CRO를 수행하며 인연을 맺은 기업에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의뢰한 경우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8월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노터스는 판권을 확보했고,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간 대상 의약품을 만드는 바이오벤처의 유망한 기술을 동물의약품 시장에 접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터스는 2019년 11월 상장했다. 이때 모집한 자금을 투입해 인천 송도 사옥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다. 비임상 CRO 시설을 확충하고 의사 및 수의사를 교육하는 센터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센터는 새로운 의료 장비를 사람이나 동물 환자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을 대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육 매출도 있겠지만, 바이오벤처의 의료기기를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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