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상가 건물 내부에 휘발유를 뿌리고 폭파 협박을 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9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현주건조물 침입, 특수공무집행 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3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4층짜리 건물의 4층 헬스장에 난입해 휘발유를 뿌리고 문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건물을 폭파하러 왔다,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데려와라"는 등 횡설수설하면서 경찰·소방당국과 12시간이 넘도록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건물 밖으로 던지고, 건물에 진입하려는 소방관에게 깨진 유리와 운동기구 등을 던지며 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건물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온 경찰 특공대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