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등 1만6천500명 배정
병무청은 내년도 기업체와 연구소, 선박 등에서 근무하며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승선근무예비역 등 1만6천500명을 1만600여 개 병역지정업체에 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문연구요원 2천500명은 기업부설 연구소와 연구기관 등에 배정해 연구 인력 양성과 지원을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했다.

병무청,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등 1만6천500명 배정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부설 연구소에 1천200명을 배정했고, 기타 정부출연 연구소와 국공립연구소, 대학 부설 연구기관, 방위산업 연구기관, 과학진흥연구기관 등에는 300명을 투입한다.

산업기능요원은 현역으로 판정된 4천 명 중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실업계고 졸업생 위주로 3천468명을 기간사업에 배정했다.

병무청은 "이들이 해당 분야의 기술명장으로 성장해 국가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특성화고와 동일하게 산업분야 인재양성 목적으로 운영되는 일반고 직업계열 학과와 기술계 대안학교까지 배정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병무청,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등 1만6천500명 배정
경제적 약자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의 병역이행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101명을 별도로 배정했다.

또 방위산업 분야에는 88명을, 농어촌 인력 부족을 고려해 농업계 전공자 출신 343명을 농어업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보충역으로 판정된 9천 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투입된다.

승선근무예비역은 해운·수산업체에 1천 명을 배정했다.

병무청,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등 1만6천500명 배정
병역지정업체별 배정 인원은 병무청 인터넷(www.mma.go.kr)과 산업지원인력 취업 정보 사이트인 '산업지원 병역일터'(work.m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은 생산·연구 인력이 안정적으로 지원되도록 하는 대체복무제도 형태이다.

승선근무예비역은 비상시 군수물자 수송 등을 위해 해운·수산업체에서 일정 기간 승선 근무하면서 병역 의무를 대체한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2021년에는 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분야 등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산업 위주로 인력을 지원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더욱 엄정한 복무 관리로 산업지원 인력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무 부실은 철저히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