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교별 개성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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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교육 강화·국제교육원 설립…안전망 구축에도 주력"
"학교 성폭력 사건에 가슴 철렁…전반적인 성인식 개선해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9일 "내년부터 '인천교육 새판짜기'를 위해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새해를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어 등 다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제교육원을 설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습 격차 등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감염 걱정을 덜고 학습 격차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 일문일답.
-- 코로나19 사태가 공교육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 코로나19 사태는 학교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곳이다.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던 무상급식을 비롯해 보편적인 교육 복지의 중요성도 재조명됐다.
이젠 당연해진 무상급식이나 학습준비물 비용 지원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정식 수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원격수업 역시 전격 도입됐다.
--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돌봄 사각, 학습 격차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해결 방안은.
▲ 감염 걱정을 덜고 학습 격차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따로 맡던 돌봄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쌓인 비효율을 해결하려면 관계 기관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급 학교의 돌봄교실 수용률을 늘리고 교육복지사도 확충했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 110곳의 난독증 학생 치료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기초 학력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 저학년의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정책은.
▲ 이른바 '인천교육 새판짜기'를 추진 중이다.
먼저 동아시아 시민교육의 전면화다.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어 등 다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제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둘째는 스마트학교 구축이다.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교사용 노트북과 학생용 스마트패드를 각각 2만대 넘게 지원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교육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겠다.
기초 학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초중고 기본 학습 보장지원금을 확대하겠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4개년 종합대책을 세우고 불안, 우울 등 고위기 학생을 위한 마음 건강치료 전문의도 운영할 계획이다.
-- 인천에서 또래 중학생 집단 성폭행, 기간제 교원의 'n번방' 가입 등 학교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는지.
▲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성인식 개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단기·중장기 과제를 세워 접근하겠다.
지난해 3월 성인식 개선 전담팀을 시교육청에 신설했다.
내년에는 성교육 집중 학년 이수제 운용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성인지 대안교육 위탁 교육기관을 운영한다.
-- 앞으로 역점을 둘 정책은.
▲ 점수나 대학 진학률로 잘한다,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부정적 평가를 지우기 위해 인천의 환경적 여건을 살린 교육 정책을 펼치겠다.
2년간의 행복배움학교 성과를 살려 학교마다 개성 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인천형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
초중고 동아시아시민스쿨 운영, 역사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인천길 탐방, 평화학교 설립도 동아시아 시민을 기를 토대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
"학교 성폭력 사건에 가슴 철렁…전반적인 성인식 개선해야"
![[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교별 개성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운영"](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21083800065_04_i_P4.jpg)
도 교육감은 새해를 앞두고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어 등 다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제교육원을 설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습 격차 등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감염 걱정을 덜고 학습 격차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 일문일답.
-- 코로나19 사태가 공교육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 코로나19 사태는 학교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지금의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곳이다.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던 무상급식을 비롯해 보편적인 교육 복지의 중요성도 재조명됐다.
이젠 당연해진 무상급식이나 학습준비물 비용 지원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정식 수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원격수업 역시 전격 도입됐다.
![[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교별 개성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운영"](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21083800065_06_i_P4.jpg)
해결 방안은.
▲ 감염 걱정을 덜고 학습 격차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따로 맡던 돌봄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쌓인 비효율을 해결하려면 관계 기관을 아우르는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급 학교의 돌봄교실 수용률을 늘리고 교육복지사도 확충했다.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사업을 추진하면서 학교 110곳의 난독증 학생 치료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기초 학력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 저학년의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정책은.
▲ 이른바 '인천교육 새판짜기'를 추진 중이다.
먼저 동아시아 시민교육의 전면화다.
중국어, 러시아어, 인도어 등 다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제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둘째는 스마트학교 구축이다.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교사용 노트북과 학생용 스마트패드를 각각 2만대 넘게 지원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교육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겠다.
기초 학력과 디지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초중고 기본 학습 보장지원금을 확대하겠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4개년 종합대책을 세우고 불안, 우울 등 고위기 학생을 위한 마음 건강치료 전문의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교육감 "학교별 개성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운영"](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AKR20201221083800065_03_i_P4.jpg)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는지.
▲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성인식 개선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단기·중장기 과제를 세워 접근하겠다.
지난해 3월 성인식 개선 전담팀을 시교육청에 신설했다.
내년에는 성교육 집중 학년 이수제 운용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성인지 대안교육 위탁 교육기관을 운영한다.
-- 앞으로 역점을 둘 정책은.
▲ 점수나 대학 진학률로 잘한다,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부정적 평가를 지우기 위해 인천의 환경적 여건을 살린 교육 정책을 펼치겠다.
2년간의 행복배움학교 성과를 살려 학교마다 개성 있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인천형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
초중고 동아시아시민스쿨 운영, 역사 전문가와 함께 하는 인천길 탐방, 평화학교 설립도 동아시아 시민을 기를 토대가 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