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분비 여성 호르몬, 가슴샘의 '조절 T세포' 생성 자극 가슴샘 상피 수용체 RANK도 발견…저널 '네이처'에 논문
가슴샘(胸腺·thymus)은 심장과 대동맥 앞에 있는 림프 면역 기관이다.
골수에서 만들어진 림프구 전구 세포(흉선세포) 중에서 외부 물질에 반응하는 세포는 가슴샘에서 성숙 과정을 거쳐 T세포가 된다.
하지만 자기 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흉선세포는 가슴샘에서 사멸한다.
사춘기부터 작아지기 시작하는 이 가슴샘이 유산과 임신당뇨병 등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임신하면 성호르몬의 신호를 받은 가슴샘이, 임신 기간의 생리적 변화에 대응하는 데 특화된 조절 T세포(Treg)를 생성했다.
연구팀은 가슴샘 상피에서 발현하는 RANK라는 수용체가 이 메커니즘의 배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조절 T세포는 가슴샘에서 성숙하는 T세포의 한 부류(subset)로서 다른 면역세포를 제어하는 작용을 한다.
이 연구를 수행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마그달레나 파올리노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저널 '네이처(Natur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28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여성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임신에 적응했는지 규명하는 건 과학계의 오랜 숙제였다.
과학자들은 RANK 수용체가 가슴샘에서 발현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RANK가 이렇게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건 처음 밝혀졌다.
새끼를 밴 생쥐에게서 RANK 수용체를 제거하면 생쥐의 가슴샘이 조절 T세포를 만들지 못했고, 그러면 태반의 조절 T세포가 부족해져 유산으로 이어졌다.
정상 임신인 경우 조절 T세포는 산모의 지방 조직에서 염증을 차단하고 체내의 혈당 조절도 돕는다.
RANK 수용체가 결핍된 생쥐는 혈당과 혈중 인슐린 수치가 모두 높았고, 거대아(巨大兒·fetal macrosomia) 등 인간의 임신당뇨병과 유사한 지표도 많이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파올리노 교수는 "임신당뇨병이 있는 산모의 아기와 비슷하게 (RANK 결핍 생쥐의) 새끼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과체중이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임신당뇨병을 가진 여성 환자들이 실제로 태반의 조절 T세포 수가 매우 적다는 걸 확인했다.
임신 기간의 조절 T세포 결핍은 장기적으로 후대의 여러 자손을 평생 당뇨병과 과체중에 취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새끼를 밴 생쥐로부터 분리한 조절 T세포를, RANK 결핍 생쥐에 이식하면 유산, 어미 고혈당, 새끼 과체중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분자 생명공학 연구소의 요제프 페닝거 박사는 "임신 여성이 분비하는 성호르몬은 RANK 수용체를 통해 가슴샘을 재정비함으로써 건강한 임신 유지에 도움을 준다"라면서 "가슴샘은 태아가 생길 수 있게 임부(姙婦)의 면역계에 변화를 일으킬 뿐 아니라 임부의 신진대사 건강도 적절히 조절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가 일본이 조기에 방위비(방위 예산)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5일 내놨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콜비 후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필요하면 예산을 계상하고 국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말을 듣고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GDP 대비 몇 퍼센트라는 식의 방위비 예산 규모는 여러 내용이 쌓아 올려져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몇 퍼센트라는 식의 조잡한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질문을 한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의원은 "내정 간섭 형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위비 증액에 찬성하지 않고 국가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질문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콜비 후보자의 일본 방위비 언급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금액과 GDP 대비 비율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일본의 방위 관련 경비가 GDP 대비 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위력 강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당시 GDP의 1% 수준이
대만의 전설적인 배우 왕조현(조이웡)이 캐나다로 이주해 중국식 전통 치료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지난달 24일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식 뜸치료 센터를 오픈한다는 내용을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재했다.뜸은 말린 쑥잎을 태워 신체의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 촉진 등을 돕는 치료법이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과 더불어 많이 사용되며,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이어져 온 치료법 중 하나로 꼽힌다.공개된 영상 속 왕조현은 하얀 의료용 가운을 입고 차를 따르며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 심지어 직접 치료를 준비하기도 한다.왕조현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 제가 가장 헌신하고 싶었던 건 뜸 치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진실을 찾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왕조현은 "저는 영적인 영역을 추구하고, 내면의 평화와 지혜, 해방을 추구하기 위해 불교를 믿게 됐다"며 "뜸 센터에 들어갈 때도 신체적 웰빙에 집중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을 맞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불편함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 인생의 전반부는 투쟁, 탐험, 혼란으로 가득했다"며 "후반부에는 내면의 평화, 신체의 건강, 영적 성취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뜸이 저에게 제공하는 건강과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센터를 열었고, 여러분이 여기에서 몸과 마음에서 자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보했다.왕조현이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밴쿠버에 정착한 중화권 이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