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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94세 노인, 성탄절날 경찰서에 전화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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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혼자 있어 외롭다"
    "성탄절 건배를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이탈리아에서 94세 노인이 성탄절날 경찰에 전화를 건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현지 언론 '라 스탐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도시 볼로냐 인근에 있는 112 긴급전화센터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이날 오전 발신자의 용건은 범죄와는 거리가 먼 부탁이었다.

    그는 94살의 말라볼티 피오렌초라고 자신을 밝혔다. 이어 피오렌초씨는 "집에 혼자 있어 외롭다"면서 "단지 성탄절 건배를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혹시 여유가 있는 경관이 있다면 우리 집에 와서 10분만 함께 해달라"고 요쳥했다.

    사정을 들은 경찰 측은 피오렌초씨의 요청을 묵살하지 않고 경관 2명을 그의 집에 보냈다. 경관들은 환한 얼굴로 피오렌초씨와 대화를 나누고 성탄 건배도 함께 했다.

    피오렌초씨는 경관들을 옆에 두고 친지와 영상통화를 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홀로 사는 고령층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유럽 최대 피해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적인 봉쇄를 도입했다.

    이 기간 업무나 치료, 친지·가족 방문 등의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된다. 음식점을 포함한 모든 비필수 업소는 영업을 금지한다.

    25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037명, 사망자 수는 459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02만8354명, 7만1359명으로 집계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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