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0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경비하는 방호요원 10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요양병원·콜센터 등 집단감염…하루 1000명 안팎 확진 지속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3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85명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역감염 사례가 955명, 해외 유입 사례가 30명이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건인 800명을 웃도는 상황이 지난 14일 이후 10일째 계속되고 있다.

보험회사, 콜센터 등 업무 여건상 감염에 취약한 시설 위주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와 관련해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콜센터에서도 종사자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에선 19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병원, 복지시설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선 격리돼 있던 9명이 확진자로 분류되며 누적 확진자 수가 116명으로 늘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에서도 격리 중인 8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과 인천 강화군 종합병원에서도 각각 11명, 9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의 경비 근무를 담당하는 방호요원 10명도 확진됐다. 이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25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 격리 중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56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내년 1월 3일까지 비대면이 원칙인 종교 모임 관련 방역조치를 지켜달라”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