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30일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미 대선 승리에 대해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인의 치적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은 경합주에 수십만 표를 밤늦게 쏟아부었다. 조작된 선거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대해 "두 개의 백신이 매우 순조롭게 배포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을 받는지 놀랍다. 기록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와 세계는 곧 트럼프 행정부가 성취한 위대한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여부에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WP는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개발에 대해 크게 선전했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대중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사에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고 나서 계엄령까지 입에 올리며 대선불복을 주장하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음모론을 주장하는 시드니 파월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번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싸울 방침이라며 청년 보수파에게 투쟁을 촉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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